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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古書)의 향(香), 파주를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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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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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희귀 서적 8,000여권 만날 기회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한국과 일본의 희귀 고서적과 사료를 한자리에서 살펴보며 고서특유의 넉넉함을 느낄 수 있는 전시회가 파주출판도시에서 열린다.

파주북소리조직위원회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책 축제 ‘파주북소리2011’이 개최되는 내달 1일부터 9일까지 ‘한일 고서특별전’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부산 보수동 책방거리의 대표적 고서 전문 책방인 ‘고서점(古書店)’과일본의 ‘동경고서조합’이 참여하는 이번 고서전은 파주출판도시내 ‘들녘 출판사’ 사옥에서 열리며 총 8,000여권의 고서가 전시된다.

특히 17~18세기 일본 막부의 외교 거물이자 학자였던 아라이하쿠세키(新井白石)의 ‘계림래빙기(溪林來騁紀)’ 미공개 필사본이 최초 공개된다.

‘계림래빙기’는 아라이 하쿠세키가 1700년대 당시조선의 문화와 문물을 기록한 역사서로, 그의 전집에도 포함되지 않은 희귀 서적이다.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의 터줏대감인 ‘고서점’은 ‘계림래빙기’와 함께 대한매일신보 원본, 1940년대 축음기용 SP음반, 근현대 교과서, 민속자료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고서전에서는 일본 진보초(神保町) 고서점 거리의 서점들이동경고서조합에 기증한 디자인, 패션, 미술, 건축, 만화, 한국 관련고서적을 만나볼 수 있으며 구입도 가능하다.

한편, 부산 중구 보수동의 헌책방 거리는 1950년대 6·25전쟁 중에생겨나 1970~8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형성됐다. 서울의 청계천,대구의 극장 앞 거리 등 전국에 이름난 헌책방 거리가 사라지는상황에서도 명맥을 유지, 최근 문화의 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일본 도쿄의 진보초 전철역 일대는 세계적인 고서점 거리로, 원래간다구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흔히 ‘간다(神田) 고서점가’로 불린다. 메이지 시대에 도쿄 대학을 비롯한 학교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자연스레 수많은 서점들이 몰려들었다. 150여개의 헌책방이자리잡고 있으며 매년 10월 말이면 100만권이 넘는 고서적이 선보이는 ‘고서 축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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