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그룹은 지난 6월 한국과 중국, 일본,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홍콩 등 아시아 주요 7개국의 25세 이상 중산층 소득자 23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보험 가입성향 조사 내용을 2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 소득 200만 이상의 한국인 323명 중 절반가량인 46%가 보유 중인 보험의 보장 수준이 내가 필요한 것 보다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한국인의 이 같은 반응은 조사 국가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한국 중산층의 개인당 보험 가입 건수는 조사 국가 중 가장 높은 평균 3.3건으로 집계됐다.
한국 중산층은 95%가 보험에 가입해 홍콩 다음으로 높은 가입율을 기록했다.
ING그룹은 한국인들이 보험의 보장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거나 체계적인 설계를 받지 못해 보험 가입 건수 대비 보장 만족도가 낮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보험 상품에 대한 이해도 관련 설문에서 조사 대상 중 67%는 가입한 보험을 정기적으로 점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존 와일리(John Wylie) ING생명 한국지사 사장은 “보험의 보장 수준은 가입 건수로 채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재무상담 서비스와 상품에 대한 관심, 목적 및 상황에 맞는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고객들의 욕구와 부족한 부분을 파악해 꼭 필요한 보장을 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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