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45분 현재 전날보다 25.8원 오른 1175.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23.1원 오른 1173.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개장 직후 1179.5원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을 다소 줄이는 양상이다.
환율이 이처럼 급등하는 것은 전날 열렸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른 실망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시장의 예상대로 FOMC가 내놓은 경기부양책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 였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이 장기 국채를 매입하고 단기 국채를 매도해 장기 금리를 낮추는 정책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 방안으로 현재 미국의 경제를 회복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데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전 세계 금융시장 불안 등 경제전망에 상당한 하방 리스크가 있다'고 진단하며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여기에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뱅크오브 아메리카(BoA), 웰스파고, 시티그룹 등 미국 3개 대형 은행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추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역시 이탈리아 국가 신용등급 강등을 이유로 이탈리아 은행 7곳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점도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시장이 FOMC 결과에 실망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심리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미 1차 심리적 저지선이었떤 1150원대가 뚫렸기 때문에 1200원대 돌파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간 원ㆍ엔 환율은 100엔당 1533.25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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