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올들어 10번째 드릴십 수주

스위스 노블사 1척 추가계약… 올해 55억 달러 ‘세계 최다’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 하고 있는 김외현(오른쪽)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와 데이비드 월리엄스 노블드릴링사 회장. (회사 제공)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현대중공업이 올들어 10번째 드릴십을 수주했다. 이로써 회사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10척, 55억 달러 규모를 수주하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스위스 원유ㆍ가스 시추회사 노블드릴링사로부터 약 6000억원 규모의 드릴십 1척을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두 회사가 올 초 맺은 드릴십 2척 계약에 포함된 옵션 2척 가운데 마지막 1척이다. 올 3월에도 노블사는 1척을 추가한 바 있다.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길이 229m, 폭 36m, 해수면으로부터 최대 12㎞까지 시추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오는 2014년 하반기 인도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크기를 최적화 한 디자인과 세계 최대 시추능력으로 선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윌리엄스 노블사 회장 역시 이번 계약식에서 “(현대중공업 드릴십은) 많은 기술적 장점을 갖고 있다”며 좋게 평가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조선해양플랜트(현대삼호중공업 포함) 부문은 이번 10번째 드릴십을 포함해 올들어 총 79척, 171억 달러 어치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올 목표 198억 달러의 8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