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의도 초고층빌딩으로 설계된 빌딩 조감도<사진 왼쪽부터 서울국제금융센터, 파크원, 전경련회관> |
지난 25년간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란 타이틀을 유지했던 63빌딩에 이어 최고 55층의 서울국제금융센터(IFC)가 다음달부터 개장한다. 또 2012년 완공하는 여의도 전경련회관도 50층 규모의 초고층 오피스타워로 바뀌며, 여의도 파크원(Park1)도 72층으로 설계됐다.
가장 먼저 위용을 드러낸 것은 전체 4개동으로 조성되는 IFC다. 서울시가 AIG그룹에 땅을 99년간 임대해 준 이 센터는 AIG가 개발, 금융, 프로젝트 매니저뿐 아니라 준공 뒤 마케팅, 임대, 관리업무도 함께 맡는다.
오는 10월 오피스1빌딩 개장을 시작으로, 내년 8월 전체 개장하는 IFC는 4개동 중 2개 빌딩이 55층 규모다. 하지만 실제 높이는 63빌딩(249m)보다 높은 284m로 설계됐다. 63빌딩의 ‘가장 높은 빌딩’ 수성이 사라지는 셈이다.
이 두 빌딩을 위협하는 마천루는 IFC와 인접한 위치에 공사가 진행돼온 여의도 파크원 빌딩이다. 파크원은 최고 72층으로 설계돼 63빌딩이나 IFC의 높이를 압도하고 있다.
파크원은 여의도 통일교재단 주차장 자리 4만6465㎡에 글로벌 부동산개발회사인 스카이랜이 1조5000억원을 투자해 72층·59층 높이 오피스 2개동과 400객실 규모의 고급 호텔, 쇼핑시설이 어우러진 복합건물을 짓는 사업이다. 하지만 토지사용권을 놓고 땅주인인 통일교재단과 시행사가 소송을 진행하면서 공정률이 30% 정도에서 중단된 상태다. 이로 인해 그 진용을 드러낼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여의도 전경련회관도 지하 6층, 지상 50층으로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건물의 전체 높이는 245.47m로 63빌딩과의 차이가 10m도 채 안난다.
이밖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야심작이었던 여의도 전략정비구역 사업이 추진될 경우 최고 70층의 마천루 빌딩이 들어선다. 하지만 사업 추진 자체가 불투명해 아직까지 실제 모습을 드러낼지는 알 수 없다.
여의도는 최근 몇년간 이 같은 마천루 개발계획으로 부동산 가격이 오를 대로 올랐다.
여의도 광장아파트 인근 H중개업소 사장은 “현재 102㎡ 매매가가 9억3000만~9억5000만원대로 5년전에 비하면 평균 3~4억씩 뛰었다”며 “여의도는 각종 개발계획 발표로 호가는 엄청 높아졌지만 실제 개발은 늦어지고 있어 거래가 거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