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득량 서장(사진 왼쪽)이 추현광 추병원장과 유치인 화상진료시스템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교환하고 있다.<사진제공=의정부경찰서> |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지난 21일 의정부추병원과 유치인 화상진료시스템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일선 경찰서 가운데 유치인 화상진료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은 의정부경찰서가 최초다.
이 시스템은 유치장의 화상면회장과 병원을 컴퓨터로 직접 연결, 24시간 내내 의사가 유치인을 진료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유치장 내 화상면회장에는 혈압기와 체온계, 혈당측정기 등 기본 진료장비가 설치돼 있어, 모니터를 통한 화상문진만으로도 1차적 진료가 가능하게 됐다.
의정부경찰서는 의정부, 양주, 동두천 등 경찰서에서 운영하던 소규모 유치장을 대규모 유치장으로 통합 운영함에 따라 유치인에게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 시스템을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한달동안 이 시스템을 통해 화상진료를 받은 유치인이 10여명에 달하고 있다.
경찰서 관계자는 “별도 예산 없이도 작은 관심만으로 응급상태로 이어질 수 있는 유치인들의 건강을 미리 관리해줄 수 있어 한결 마음이 놓인다”며 “이러한 시스템 개발을 통해 한정된 경찰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연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치인들이 병원가기가 부끄러워 하는 경우가 있어, 간편하게 아무 때나 전문가의 진료를 받을 수 있어 호응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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