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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4대은행 예금 대폭 감소, 돈 어디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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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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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중국 4대 국유은행의 예금이 9월 들어 4200억위안(약 1조4000억원)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은행 예금에 마이너스 성장이 나타난 것은 극히 이례적인 현상이다. 예금 감소는 가뜩이나 위축된 대출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보여 은행의 전례없는 자금 위기를 맞고 있다고 중궈정취안바오(中國證券報)가 2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궁상(工商), 눙예(農業), 중궈(中國), 젠서(建設) 등 중국 4대 은행의 예금이 지난 1~15일 4200억위안 감소했고 대출은 870억위안(약 14조79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은행 예금 감소는 보통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이 활황일 때 투자를 위해 빠져나가면서 생기지만 현재는 두 시장 모두 침체된 상황이다.

은행 예금의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를 보이는 가운데 이들 은행에서 인출된 돈이 연리 24~36%의 사금융 고리대부로 흘러들어 갔을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는 예금 뿐 아니라 신용담보나 부동산담보대출을 받아 사채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잠재적인 금융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또 예금이 감소하면 대출 여력도 감소할 수 밖에 없어 기업의 자금난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동남부 저장(浙江)성과 같은 중소기업 밀집지역에서는 연초부터 줄도산설이 흘러나왔으며, 현재는 지린(吉林)성 등 동북부지역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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