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녹색 성장에서 길을 찾다 -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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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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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IT업계 녹색바람 일으킨다

(아주경제 한운식 기자) KT는 기후변화 등 제반 환경 이슈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그린IT'를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으로 네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KT는 지속 가능한 성장, 신성장 모멘텀 발굴, 새로운 매출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KT는 우선 당장 스마트워킹 활성화로 일하는 방식을 확 바꾸고 있다. 태양광 발전 사업에 진출한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뿐만이 아니다.

KT는 기존 전력망에 IT기술을 접목,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변하는 전력요금을 파악해 소비조절을 가능하게 해주는 스마트 그리드를 제주도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

◆ KT, 스마트워킹 활성화로 일하는 방식 혁신 가속화

KT는 올 7월부터 2만여명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스마트워킹을 대상인원의 70% 수준으로 활성화하여 지속적으로 일하는 방식의 혁신과 직원 만족도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KT 스마트워킹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과 통신 인프라의 뒷받침을 통해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신속한 업무처리를 가능하게 하며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자유롭고 유연한 근무환경을 제공한다.

KT는 지난해 9월 시범운영을 시행한데 이어 올해 4월부터는 본사, 지원부서, 임신 및 육아 여직원뿐만 아니라 장소를 이동하면서 업무처리가 가능한 부동산 기획·관리 직원 등 2만여 임직원으로 스마트워킹 확대를 추진한 바 있다.

특히 전 직원 아이패드 지급 후 업무 관련 매뉴얼을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되었고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을 통하여 결제, 복무, CRM, 교육 등을 어디에서나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업무 효율성도 증대되었다.

KT는 이러한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와 효율성 제고를 위해 7월부터는 월 5일 이상 시행자를 현원의 20%이상으로, 월 3일 이상 시행자를 현원의 70%이상으로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스마트워킹 신청절차를 간소화하고 분당· 서초· 고양 등 현재 9곳에 운영중인 스마트워킹 센터를 적극 활용중이며 향후 직원의 거주지 분석 및 의견을 반영하여 스마트워킹센터 구축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사내 커뮤니케이션도 활성화하여 스마트워킹 개선사항을 수렴하고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등 임직원의 스마트워킹 인식확산에도 주력하고 있다.

더불어, 스마트워킹을 통한 업무 효율화를 위해 지시·보고·진행사항·산출물평가 까지의 업무수행 과정을 손쉽게 기록할 수 있는 기록관리 시스템(WITH)을 활용하여 업무성과를 즉시 피드백하는 등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방학을 맞는 자녀를 둔 직원들을 고려해 7월 6일부터 10월 5일까지 약 3개월간 육아케어 프로그램을 시행하여 만 10세 이하 자녀를 가진 임직원들이 월 8일 이상(월 12회 권장) 스마트워킹을 시행하도록 장려중이다.

이처럼 KT가 어느 기업보다도 스마트워크를 선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것은 전국적인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와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 구축 역량, 전국 각지의 부동산 자산 등이 연계된 시너지 효과로 분석된다.

KT는 향후 이러한 내부 역량을 토대로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 효율적인 일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는 스마트 워크 플레이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 KT, 전기회사에 전력을 판다

KT는 지난해 12월 강릉수신소 유휴부지 5965평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 업계 최초로 태양광 발전사업에 진출하였다.

KT강릉태양광 발전소는 140여 가구가 20년 동안 한 방울의 석유도 사용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423kW를 생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발전사업자가 총 발전량의 일정 비율 이상 의무적으로 태양광 발전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통해 공급하도록 하는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가 시행됨에 따라 태양광 발전 사업을 하고 있는 KT가 전력을 발전소에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발전소는 의무할당 받은 신재생 에너지의 비율을 채우지 못할 경우 부족분을 신재생 에너지 사업자로부터 구매해야 한다.

이에 따라 KT는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자인 중부발전회사와 최소 12년간 태양광 에너지를 판매할 수 있게 되었으며, 연간 2억여 원의 부가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연간 250톤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게 되었다.

녹색성장을 위한 그린IT에 대한 투자는 태양광 발전 외에도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KT는 2009년 12월 경유나 가스 등 화석연료를 소비하는 기존 냉난방 방식에서 벗어나 신재생 에너지인 지열을 건물 냉난방에 활용하고 있다.

충남 KT 공주사옥에 설치된 지열냉난방시스템은 지하 100~150m 깊이의 지열을 이용하여 냉난방과 급탕 이용이 가능, 연간 2,100만원의 연료비를 절감하고 탄소배출량도 50톤 이상 감축하고 있다.

◆ 제주에서 KT 스마트그리드 시범 실시

제주시 세화리·평대리 지역에는 지난해 여름부터 600가구에 스마트 그리드 설비가 시범 적용중이다.

전력 생산은 매시간 다르게 만들어 지는데 전기 수요가 적은 시간대에는 원자력·석탄 등 가격이 싼 연료를 사용하는 발전소만 돌리고 전기가 더 많이 필요할 때는 액화천연가스(LNG)와 같은 비싼 연료로 돌아가는 발전소까지 돌린다.

스마트그리드는 생산원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전기료를 감안해 전기를 사용하는 기기들의 작동시간을 저절로 조절해주는 기술이다.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 있는 KT의 ‘스마트 그린 시티’ 체험관에는 이보다 한 단계 발전한 ‘능동형 스마트 그리드’가 적용돼 있다.

사용자가 설정해 놓은 대로 집안의 컴퓨터가 스스로 전기 요금을 줄여주는 것이다.

KT컨소시엄은 올 5월부터 스마트 그리드를 제주지역의 중대형 건물에도 적용하고 있다다.

제주컨벤션센터, 제주삼다수공장, 제주대학교, 동제주복지회관, 구자읍사무소 등이 대상이다.

KT는 최소 12% 이상 전력을 절약하고 20% 이상 요금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제주시내의 17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에도 스마트 그리드를 적용해, 도시에서 얼마나 전기 소비를 줄일 수 있는지도 시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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