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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서울시장 당내경선 흥행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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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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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박재홍 기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이석연·박원순 등 시민후보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당내 경선 흥행몰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들은 현재로선 시민후보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들 후보를 여권과 야권 각각의 통합후보로 키우기 위한 선거전에 나선 것이다.

◆ 한나라, 나경원 출마 유력… 선출 방식 두고 '고민'

이석연 변호사의 출마선언으로 선수를 빼앗긴 한나라당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 변호사가 보수진영의 후보 단일화의 가능성을 열어두긴 했으나 당분간은 독자적 노선을 걷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 흩어진 여론을 당으로 끌어 모으기 위해 부심하는 중이다.

우선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발언을 자제하던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은 22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 서울시장 후보 출마선언을 하고 후보등록을 할 것"이라며 "굉장히 어려운 선거라고 본다. 당에서 힘을 모아달라"고 출마의사 및 당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나 최고위원의 출마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도 "당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일이다. 당에서도 한 목소리로 도와드렸으면 좋겠다"며 힘을 실었다.

나 최고위원은 이날 선거출마를 결심이라도 한듯 전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당 복지정책에 대한 치열한 토론 끝에 당론이 정해지면 이를 수용해야 할 것"이라며 무상급식에 대해 다소 유연한 태도로 돌아섰다.

다만 공심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정권 사무총장은 아주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우선 당 후보등록이 마감된 23일 이후에 그 결과를 토대로 후보 선출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후보경선 방법에 대해선 아직 당론을 정하지 못한 모습이다.

이는 나 최고위원 이외에 이렇다 할 경쟁자가 없는 상황에서 당내 경선을 치를 경우 '무늬만 경선'에 그칠 가능성이 높고 단독 추대로 갈 경우 여론의 이목을 끌지 못할 수 있기 때문으로 읽힌다.

◆ 민주 "경선이 분수령"… 친노·DJ·재야세력 지지 호소

시민후보로 나선 박원순 예비후보가 야권의 '대세론'으로 자리잡으면서, '마이너리그' 위기론에 빠진 민주당은 당내경선을 흥행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선을 불과 3일 남겨둔 시점이라 당세를 모을 필요도 커졌고, 경선이 흥행한다면 당력이 집중, 야권통합 후보 경쟁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도 민주당내 주류세력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야권통합 후보로 나설 경우 박원순 예비후보를 누를 가능성이 높으며, 결선 경쟁력도 충분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듯 박영선 후보는 지난 21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만나 친노 표심 확보에 나섰고, 추미애·신계륜 후보가 이날 이희호 여사를 개별적으로 방문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지표에 러브콜을 보내는 등 민주당 후보들은 광폭행보에 나섰다.

현재로선 각 후보가 자신의 선거전을 뛰고 있지만, 이들의 지지세를 합치면 적잖은 시너지가 날 것이란 전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각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큰 차이가 없어 당내경선에선 결국 당내 세력이 가장 견고한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지지세력을 키우기 위한 각 움직임은 결국 야권 통합후보 선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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