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째 환율이 상승하자 당국이 강력한 시장 개입에 나서며, 1190원선을 막고 있는 상황이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9시 33분 현재 1187.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15.2원 오른 1195.0원으로 출발했다.
앞서 프랑스 최대은행인 BNP파리바에서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가 나타나면서 뉴욕과 유럽 증시가 폭락했다.
국내 증시도 1800선이 맥없이 주저앉는 등 폭락 장세를 맞았다.
이에 개장 초반 당국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매도 물량이 투입되면서 환율은 1115.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역외 매수세가 거세지면서 저점 대비 30원이 오르며 환율은 다시 1180원대로 올라섰다.
외환당국인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최근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 급등을 우려하면서 적극적으로 시장 개입에 협력하겠다는 방침을 이날 아침 밝혔다.
당국의 물량 개입은 19일과 20일에도 있었지만 당시 역외 매수세를 꺾지 못해 상승폭을 제한하는 데 그쳤다. 구두 개입과 물량에도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당국은 그동안 행했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서 공격적인 개입으로 전환한 모양새다.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100엔당 1556.72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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