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러시아 귀화를 선언한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 리스트 안현수가 22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가졌다.
안현수는 이날 오전 러시아 모스크바 '빙상 궁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귀화 동기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다.
안현수는 "이중국적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법률적 문제를 충분히 알아보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며 "이미 결정 내린 이상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우승을 위해 준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은퇴 이후 러시아 생활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귀화를 결정했다"며 "러시아에서 공부를 더 하고 싶은 욕심도 있다"고 동기를 설명했다.
안 선수는 '언제 한국으로 돌아갈 것인가'는 질문에 "2014년 올림픽을 목표로 훈련 중이기 때문에 귀국 일정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안현수는 현지 생활에 대해선 "새로운 환경에 어떻게 적응하나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익숙해 졌다"면서 "현지 음식도 익숙해 졌고, 러시아 선수들과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알렉세이 그라프초프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은 이 자리에서 "안현수의 국적 취득 서류가 대통령 행정실 산하 국적부여위원회에서 검토 중"이라며 "내달 안으로 형식적인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가 완료되면 12월 러시아 챔피언전부터 시합에 나설 수 있다"며 "내년 유럽 선수권대회나 세계 선수권대회에는 러시아 대표로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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