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수석은 2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청 한누리실에서 열린 21세기분당포럼 초청 강연회(한국경제, 한국정치의 현실과 공정사회)에서 “저금리가 좋은 것 같지만 오래가면 문제가 복잡해진다”며 “그것이 저축은행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와 환율 조정의 필요성이 요청됐는데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우리 경제의 수치상 모습을 아름답게 만들려고 시기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경제 위기와 관련해 “오는 11월 G20 정상회의에서도 각국의 이해가 첨예해 조정하기 어렵다”며 “기대할만한 조치가 나오기 불가능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세계경제가 후퇴하면 수출로 성장을 유지해온 우리 경제의 전망도 좋을 수 없어 다가올 어려움이 불 보듯 뻔하다”고 덧붙였다.
김 전 수석은 안철수 신드롬과 관련해 “기성 정치권에 교훈을 준 것, 높은 지지도에도 (서울시장 출마를) 포기한 것을 높이 산다”며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 행복하게 하는 방식을 찾는다는 화두에 20, 30대가 열광한다. 그런데 정치권은 그렇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기존 정당은 이대로 가면 괴멸한다. 내년 선거에 그런 상황이 올 것이 느껴진다. 새 정당이 출현하고 무소속이 약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정당 같은 조직이 정부를 운용해야 한다”며 “정치를 하려면 순서를 밟아야 하고, 먼저 솔직하게 얘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수석은 “정부가 공정사회에 대해 말로만 하고, 구체적은 내놓은 것이 없다”며 “제조업의 문제가 아니라 대형마트 같은 유통구조상의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밝혔다.
그는 “정전사태에 깜짝 놀랐다”며 “지난 겨울부터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누구 하나 챙기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국민의 의식변화를 제대로 따라가지 않으면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며 “정치, 경제, 사회를 융합해 정부를 끌고 가지 않으면 어려운 시대를 맞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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