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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민주당 경선룰 조건없이 수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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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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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24일 “민주당이 주장해온 여론조사 3, TV토론 후 배심원평가 3, 국민참여경선 4라고 하는 경선룰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40분가량 면담을 가진 뒤 이같이 공식 발표했다.

박 변호사는 “정당도 조직도 없는 입장에서 불리할 수 있지만 수용한다”며 “파국보다 합의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며 어떤 조건 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야권통합 후보로 한나라당 후보에 맞선다는 것은 1천만 서울 시민과의 합의이고 약속이다”며 “개인의 유ㆍ불리를 따지기에는 지난 10년 서울시민의 고통이 너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타산하느라 시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며 “안철수 원장과 합의한 정신도 그런 것이며 이것이 새로운 변화이며 시대정신이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내 마음을 비우면 국민의 더 큰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조언과 격려에 힘입어 오늘의 어려운 결정에 이를 수 있었다”며 문 이사장과의 면담 내용을 소개했다.

문 이사장은 박 변호사와 함께 노 전 대통령의 사저 앞에 나란히 선 채 “이번 서울시장 선거 승리는 총선의 결정적인 바람이 될 수 있고, 대선에서도 역동적인 힘으로 작용할 것이다”며 “어렵게 민주당의 경선룰을 수용해준 박 변호사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이어 창원시내 호텔에서 김두관 경남지사를 만나 “국민의 마음을 사고 경선 자체를 축제로 만들기 위해 민주당의 경선 룰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실무진들은 지지자 동원 문제 등으로 (국민참여) 경선은 위험하다고 반대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에 대해 “큰 결단을 했다”며 “민주진보진영 전체를 위해서나 본선 경쟁력을 위해서도 잘 한 것 같다”고 박 후보를 치켜세웠다.

그는 또 “박 변호사는 참여연대와 희망제작소 등을 통해 누구보다 많은 경험을 했다”며 “직접 돕지는 못하지만 당선 후 서울시와 많은 교류를 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박 후보는 “이장과 군수를 거쳐 장관까지 많은 현장 경험을 가진 김 지사를 평소 존경해왔다”며 “지방공동정부의 롤 모델이 된 김 지사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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