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실내체육관에서는 이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민주당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대회가 열렸다.
지지자들은 각각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자의 이름을 목청이 터져라 연신 외쳐대 바로 옆에서 하는 이야기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경선 열기는 뜨거웠다.
천정배 후보 지지자들은 ‘단 하나의 필승카드, 민주당은 천정배다’라고 쓰인 연두색 티셔츠를 입고 ‘서울시를 되살리자 천정배로, 민주당을 되살리자 천정배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 후보자는 오후 12시20분께 일찍부터 지지자들이 자리잡은 곳으로 나와 그들과 악수와 포옹을 하면서 격려했다.
박영선 후보 지지자들은 ‘영선불패’, ‘민주당 필승카드’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노란색 티를 맞춰 입고 노란색 봉을 흔들며 마치 박 후보가 노무현 정신의 계승자임을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후보 연설 전 박 후보의 소개 영상에는 대형TV를 통해 한상대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BBK사건을 거론하며 울먹이는 모습이 비춰져 눈길을 끌었다. 박 후보는 후보 연설에서 감격에 겨운 듯 눈물을 보이며 울먹이기도 했다.
하얀 막대풍선을 손에 든 추미애 후보 지지자들은 ‘미애 없이는 못살아, 민주당은 못살아’라며 노래를 불렀다.
추미애 의원은 후보 연설에서 “민주당 살리는 길은 날 선택하는 것”이라며 차분한 어조로 지지를 호소했다.
신계륜 후보 지지자들은 ‘서울부시장을 경험한 유일한 후보’, ‘준비된 서울시장 후보’고 적힌 팻말을 흔들며 신 후보의 서울시정 경험을 내세웠다.
신 후보는 후보연설 등장시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부르며 입장해 지지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했다.
후보 경선은 현장 당원투표와 앞선 23∼24일 실시된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반영해 합산하는 방식으로 선출된다.
이날 선출되는 민주당 후보는 박원순 변호사,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며 통합경선은 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일인 내달 6일 이전에 실시될 전망이다.
이날 당원들을 상대로 한 투표는 오후 3시 시작되며 오후 5시30분부터 개표가 이뤄져 6시께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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