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후보는 이날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민주당 서울시 당원대회’에서 “이 경선판 누가 만들었냐. 나 천정배가 수없이 욕먹고, 머리 터지게 싸워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경선은 단지 서울시장 후보를 뽑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을 구해낼 것인가, 아니면 민주당을 팔아먹을 것인가를 결정짓는 것”이라며 “나는 클린 정치인이다. 그동안 이명박 정권과 가장 치열하게 싸웠지만 그들은 내 털끝만한 흠도 잡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천 후보는 “나는 정치인 중에서 제일 먼저 ‘복지국가’의 비전을 내세웠다”며 “다섯살 이하 아이들에게 매월 6만원씩 아동수당을 지급하고, 초등학생에게는 학습준비물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중고생들 교복도 무상으로 지급하고, 시립대등록금도 무상으로 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서울시민의 건강을 서울시가 관리해 드리도록 하겠다”며 “우선 보육시설, 학교, 경로당을 건강보건센터로 만들어 아이들과 어르신들의 건강관리부터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천 후보는 “강남과 강북의 격차도 없애겠다. 재산세 100% 공동세로 하고, 강남북균형발전 특별회계를 만들겠다”며 “강남부자들 지갑 좀 여셔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0월 26일 민주당을 사랑하는 분들과 ‘목포의 눈물’과 ‘서울의 찬가’를 합창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후보 연설문 전문.
자랑스런 당원 동지 여러분!
기호 1번, 민주당을 1등으로 만들 민주당의 자존심,
준비된 민주당의 적통자, 천정배 인사드립니다.
동지 여러분!
10월 26일이 무슨 날입니까? 32년 전 유신독재가 무너진 날이죠.
이번 10월 26일에는 한나라당 10년 서울집권을 무너뜨리고 민주당 서울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여러분!
동지 여러분!
이 경선판 누가 만들었습니까? 저 천정배가 온몸을 던져서 만들었습니다.
제가 수없이 욕 먹어가면서 머리 터지게 싸워서 만들었습니다.
동의하시면 박수 한 번 쳐 주세요.
지난 주민투표는 서울시민들이 만든 위대한 복지항쟁이었습니다.
한나라당 반복지 세력을 우리 당원 동지들과 시민들이 여지없이 심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확신했습니다.
민주당이 복지항쟁의 열기를 이어 가야 한다, 빨리 경선일정을 정하고 경선다운 경선을 해야 한다,
이것만이 민주당의 활력과 열정을 모으는 길이다, 유일한 승리의 길이다.
서울시장을 외부에 그냥 팔아넘겨서는 안된다, 이것은 패망의 길이다,
민주당도 망하고 선거도 진다, 저는 이렇게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민주적 경선을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민주당 어디 있습니까? 어디에 가서 민주당을 찾아야합니까?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을 배출한 자랑스런 민주당,
민주당, 이름만 들어도 우리 가슴을 활활 불타게 했던 역사와 전통의 민주당,
우리 민주당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여러분!
민주당이 사라졌습니다. 제가 그렇게 목 놓아 소리쳤어도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민주당은 사라졌습니다.
잘 못하면 시장후보도 못 내게 됐습니다. 내년 총선, 대선 후보도 못 내고 소멸하게 됩니다.
어떻게 이 지경이 됐습니까? 누가 이렇게 만들었습니까? 누가 민주당을 팔아먹었습니까?
누구의 책임입니까? 정말 누가 그랬습니까?
동지 여러분, 이번 경선은 단지 서울시장 후보를 뽑는 경선이 아닙니다.
구당이냐, 매당이냐? 우리 민주당을 구해낼 것인가, 아니면 민주당을 팔아먹을 것인가를 결정짓는 경선입니다.
민주당을 팔아먹으려는 자들에 맞서서 민주당의 자존심과 명예를 지키려는
당원동지들의 거룩한 전쟁입니다.
제가 이 싸움에 맨 앞에 서왔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온 힘을 다해 싸우겠습니다.
제가 민주당을 구하겠습니다. 민주당의 자존심을 지키겠습니다.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동지 여러분, 저와 함께 해주시겠습니까?
동지 여러분, 저 천정배 뼛속까지 민주당원입니다.
저는 김대중대통령과 같은 고향 전라도 신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릴 적부터 김대중대통령을 우상으로 삼고 자랐습니다.
광주학살의 원흉, 전두환에게 임명장을 받기 싫어 판검사 자리 포기하고 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었습니다.
16년 전 김대중대통령의 부름을 받고 오로지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일념으로 정치에 뛰어 들었습니다.
10년 전 민주당 개혁에 앞장서서 국민참여경선을 만들어 냈습니다.
아무도 노무현후보를 거들 떠 보지 않을 때 나 홀로 지지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 만들었습니다. 정권재창출했습니다.
여러분, 박수 한 번 쳐 주셔야 되지 않겠습니까?
저는 민주당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누구보다도 잘 지켜왔습니다. 늘 개혁의 한 길을 걸어 왔습니다.
서민과 중산층, 고통받는 사람들의 편에서 이들을 대변했습니다.
민주당에서 국회의원 4번하고 원내대표도 하고 법무부장관도 하고 최고위원도 했습니다.
저는 정치인 중에서 제일 먼저 ‘복지국가’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정의로운 복지국가’, 작년에 제가 쓴 책 이름입니다.
저는 민주당의 자부심을 대표한다는 온전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자부심으로 살아왔고, 이 자부심으로 정치해 왔습니다.
이 자부심 하나로 당을 구하기 위해서 이번에도 출마했습니다.
여러분, 이 민주당의 자존심 지켜주십시오. 민주당의 희망 살려주십시오.
그래 주시겠습니까, 여러분?
저 천정배는, 시장이 되어 민주당 시장이 한나라당 시장과 어떻게 다른지
분명히 보여드리겠습니다.
지난 이명박 오세훈 10년 서울은 날림식 토목공사로,화장으로 분칠로 빚만 키우고
특권층의 배만 불린 엉터리 시정이었습니다.
저는 시장이 되면 당장 빚을 불린 사업들에 대해 철저하게 감사를 벌이겠습니다.
한강르네상스다, 디자인서울이다 등등에 대해 철저히 감사하겠습니다.
그 결과 쓸데없는 사업들은 중단하고 조정하겠습니다.
책임있는 사람들은 서울 시민의 이름으로 철저하게 응징하겠습니다.
피 같은 돈을 되찾아서 시민들의 지갑에 다시 넣어 드리겠습니다.
저는 서울시를 시민의 집으로 만들겠습니다.
서울시가 따뜻한 가정이 되어서 시민 한분한분을 챙기고 사랑해주는 복지서울을 만들겠습니다.
다섯살 이하 아이들에게 매월 6만원씩 아동수당을 지급하겠습니다.
초등학생 학습준비물을 무상으로 제공하겠습니다. 중고생들 교복도 무상으로 지급하겠습니다.
시립대등록금도 무상으로 하겠습니다.
서울시민의 건강을 서울시가 관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보육시설, 학교, 경로당을 건강보건센터로 만들어 아이들과 어르신들의 건강관리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강남과 강북의 격차도 없애겠습니다. 재산세 100% 공동세로 하겠습니다.
강남북균형발전 특별회계를 만들겠습니다.
강남부자들 지갑 좀 열으셔야 할 겁니다.
서울의 경제를 성장시키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중소기업,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활력 넘치는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서울을 인권수도로 만들겠습니다.
서울광장, 광화문 광장을 인권광장 민주광장으로 만들고, 5.18기념식도 그곳에서 하도록 추진하겠습니다.
민주화운동을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역사로 만들겠습니다.
서울시장으로서 민주당의 수권능력을 보이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민주당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압승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제가 제일 센 후보라고 자부합니다. 한나라당을 이길 수 있는 후보입니다.
단일화 경선에서도 이길 수 있는 후보입니다.
민주당 지지자분들은 뼛속까지 민주당원인 제가 후보가 됐을 때, 열화와 같이 지지할 것입니다.
저는 그동안 개혁적이고 진보적으로 정치했기 때문에 시민사회와 진보세력의 지지도 끌어 올 수 있습니다.
저는 클린 정치인입니다.
제가 그동안 이명박 정권과 가장 치열하게 싸웠지만 그들은 저의 털끝만한 흠도 잡지 못했지 않습니까?
저는 비전과 경륜에서도 어느 누구보다도 앞서 있습니다.
다른 후보들도 훌륭하시지만, 제가 제일 경쟁력이 있습니다.
사실 이 자리에 계신 몇 후보는 서울시장이 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도 없이 계속 망설이다가
손학규대표 등의 권유로 등떠밀리듯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런 분이 어찌 시장이 되겠습니까?
야권단일화의 들러리 밖에 더 되겠습니까?
저는 그 어느 시민단체활동가보다도 더 치열하게 살아왔고 치열하게 정치해 왔습니다.
민주당의 당원으로 헌신적으로 행동해 왔습니다.
아니, 민주당 옷을 입은 게 죄입니까?
시민운동만 폼 납니까?
저 천정배, 준비된 민주당의 적통자,
개혁성과 청렴성, 비전과 경륜을 갖춘 저 천정배가 가장 센 후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까 여러분?
사랑하는 동지여러분!
10월 26일은 안중근의사가 이토히로부미를 처단한 날이기도 합니다.
저 천정배는 안중근의 마음으로 여기에 서 있습니다.
10월 26일 저 천정배는 안중근이 되겠습니다.
동지 여러분, 안중근의사의 심정으로 투표해 주십시오.
민주당의 자존심에 투표해 주십시오.
다른 후보들은 서울시장이 되지 못하시더라도 내년 총선에 출마하시면 그만입니다.
저는 이번에 출마하면서 국회의원직과 최고위원직을 버렸습니다.
내년 총선에 제 지역구에 다시 출마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제 모든 기득권과 퇴로를 차단하고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는 길에 모든 것을 바치고자 한 겁니다.
저는 오랫동안 민주당의 동지들과 고락을 함께 하면서 눈물도 많이 흘렸습니다.
‘목포의 눈물’이 제 애창곡입니다.
저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10월 26일 민주당을 사랑하는 분들과
목포의 눈물과 서울의 찬가를 합창하고 싶습니다.
서울시장실에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 사진을 꼭 제 손으로 걸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당원동지여러분! 이제 민주당의 자존심을 살립시다.
저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을 심판합시다. 서울에서부터 정권교체를 시작합시다.
민주당이 할 수 있습니다. 저 천정배가 할 수 있습니다.
도와주십시오. 부탁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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