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시장 당 후보 경선에서 박 후보는 당주류와 친노계·486ㆍ재야파 등의 지원에 힘입어 천정배 후보를 제치고 서울시장 민주당 후보로 낙점됐다.
현장 당원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반영해 합산한 결과 박영선 후보는 최종 38.3%를 얻어 28.7%를 얻은 천정배 후보를 9.6%포인트 차로 눌렀다.
박 후보는 여론조사(39.7%)와 현장투표(2949표)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여 대중적 인기와 당내 입지를 확인했다. 천 후보는 현장 투표에서 2695표를 얻어 견고한 당내 입지를 확인했으나 여론조사(23.6%) 결과가 아쉬웠다.
추미애 후보는 21.8%를 얻어 3위를, 신계륜 후보는 11.2%로 4위를 각각 기록했다.
박영선 후보는 당 서울시장 후보 수락 연설에서 “이제 열차가 출발했다”며 “10·26 서울시장 선거는 오세훈·나경원의 가짜 복지에 대한 심판이다. 정당정치의 재도약을 통해 민주당은 더 크고 강하게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소통의 정치로 토건정치는 끝내야 한다”며 “민주당은 많은 구청장과 시의원·구의원을 갖고 있다. 서울시민과 소통해 사람 중심의 서울특별시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야권의 맏형인 민주당 후보가 선출되며 야권통합 후보를 선출하는 통합후보 경선도 발 빠르게 전개될 전망이다. 전날 야권 시민후보인 박원순 후보가 민주당이 제시한 통합경선룰을 수용했고, 여권보다 이른 경선을 통한 선점효과를 이어가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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