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원 오른 1180.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지난 주말 열렸던 주요 20개국(G20) 및 국제통화기금(IMF) 연차 총회에서 뚜렷한 위기 극복 해법이 제시되지 않고 폐막된 데 따른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신흥국 경제에 여파를 미칠 것으로 예상한 역외 거주자들이 대거 달러를 매수하는 모양새다.
지난 주 외환당국은 환율 안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바 있어, 이날 환율 역시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다소 폭을 줄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23일 정부가 대규모 매도 물량을 투입해 장 막판 환율을 끌어내리기도 했다. 당시 투입된 물량만 35억~40억 달러로 추정됐다.
이날 환율 역시 상승세를 이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당국의 환율 안정화 의지에 따른 개입이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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