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홍일표 의원은 26일 국토해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올해 들어 지난 23일까지 우리나라 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액 348억 달러 중 중동·아시아 지역의 수주금액에 전체의 90%(315억 달러)가 몰려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남미지역은 15억 달러(4.3%), 북미·태평양지역은 9억 달러(2.6%), 아프리카는 8억 달러(2.3%), 유럽은 1억 달러(0.3%)에 그쳤다.
또 올해 수주액의 89%인 309억 달러가 상위 13개 업체에 집중됐고 이중 12개 업체가 대형 건설사였다. 중소기업은 1개 업체에 불과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 분야가 240억 달러로 전체의 69%였다.
홍 의원은 "우리나라 해외건설이 대형 건설사를 통한 플랜트 수주에 편중됐다"며 "앞으로 리비아 사태와 같은 지역정세 악화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플랜트 분야에 편중된 사업은 기술력을 갖춘 선진국의 견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후발국들의 추격에 국내 건설사들의 입지가 줄어들 수 있다"며 "건설 산업의 안정적 성장기반을 마련하기위해서는 시장다변화와 함께 중소건설사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한 인력 금융지원 대책을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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