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제조사 모임인 전국승용차시장연석회의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8월 각각 6.9%, 3.9%로 합계 10.8%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각각 6만3036대, 3만5008대로 총 9만8044대다.
현대ㆍ기아차가 중국서 점유율 10%를 넘은 것은 올들어서만 4번째다. 1월에는 8.9%의 점유율로 비교적 낮게 출발했으나 이후 줄곧 10% 전후를 기록하며 1~8월 누적 점유율도 9.7%까지 올라갔다.
이 같은 증가 추세라면 현대ㆍ기아차의 올해 점유율도 6년 만에 10%를 넘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일찌감치 중국 시장에 눈뜬 현대차는 2005년 11.0%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중국 시장 팽창과 그에 따른 해외 브랜드의 진출 러시로 인해 판매가 늘면서도 점유율은 하락해 왔다. 2007년 6.6%로 바닥을 찍은 후 줄곧 8~9%선이었다.
점유율 10%를 돌파할 경우 3위던 점유율 순위도 한단계 오를 수 있다. 현재 2위는 미국 GM으로 11.2%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1위는 독일 폴크스바겐(18.6%).
특히 현대ㆍ기아차가 올 중순 현대차 베르나(엑센트), 쏘나타, 기아차 K2(프라이드), K5 등 신차를 일제히 출시했고 반응도 좋은 만큼 하반기에는 치열한 2위 다툼이 벌어질 전망이다.
한편 현대ㆍ기아차의 1~8월 누적 판매량은 각각 전년대비 9.4%, 23.7% 증가한 47만8525대와 25만7166대로 합계 73만5691대다. 이 추세대로라면 지난해에 이어 110만대 이상 판매도 무난할 전망이다.
현대ㆍ기아차는 당분간 판매 확대보다는 중형차급 이상 시장 확대를 통한 고급화 전략에 주력한 후, 지난해 11월 착공한 연산 40만대 규모의 현대차 중국 베이징 3공장이 완공하는 내년 7월 이후 다시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출시한 현지 전략 모델들의 판매 호조가 지속된다면 올해 점유율 10% 이상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표= 회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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