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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 of the Heart, mixed media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수채화의 투명함과 번짐, 화폭은 생명의 에너지로 넘친다.
재미작가 미쉘 오(한국명 소영옥)가 30여년만에 고국에서 첫 개인전을 가진다.
28일 서울 경운동 그림손갤러리에서 연 이번 전시는 '마음의 여행'을 타이틀로 추상회화 20여점을 선보인다.
호방하고 약동하는 기운이 흐르는 작품은 색감이 살아서 펄떡이는 듯 강렬하다. 반면, 스며듦과 번짐의 수채화 기법으로 환상적이면서도 노스텔지아를 선사한다.
작가가 미국에서 오랜 이민 생활을 통해 경험한 삶의 궤적들이 오롯이 담겼다.
추상화지만 동양의 수묵같은 분위기를 내뿜는 것은 작가가 동양화(홍익대)를 전공했기 때문이다. 한지에 먹을 올리듯 정교하게 다듬은 캔버스에 수채물감으로 일필휘지로 무의식의 정신세계를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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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 of the Heart, mixed media |
박옥생 미술평론가는 "미쉘오의 작품이 화려하면서도 시원한 정신적 쾌감을 동반하는 것은 작가의 성숙된 인식론이 동반되기 때문"이라며 "이민생활을 통해 격어온 고난과 질곡 진 삶의 이야기들을 기운생동으로 풀어내 감사와 생의 환희가 가득 담겨있다"고 소개했다. 전시는 10월 4일까지.(02)733-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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