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하는 고종 19년에 증관문과에 급제한 후 조선과 청나라의 국경을 조정하기 위해 1885년과 1887년 열린 '감계회담'에서 회담 대표인 토문감계사(土門勘界使)로 활약했다.
그는 당시 두만강 국경선을 확정해 간도를 차지하려는 청나라의 강압적인 태도에 “목이 잘릴지언정 한 치의 땅도 내줄 수 없다”며 맞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설 '토지'의 작가 고(故) 박경리 선생은 이중하에 대해 '이미 나라의 지배 밖으로 떠난 유민의 터전을 지켜주기 위해 목을 내걸고 항쟁한 의인'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외교부는 외부 연구기관과 함께 이중하의 생애와 외교적 업적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뒤 연말에 관련 학술회의를 열 계획이다.
외교부는 외교를 통한 국익증진 사례로 역사 속 인물을 통해 재조명하기 위해 2009년부터 '우리 외교를 빛낸 인물' 선정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2009년에는 고려 초 문신 서희(942∼998), 지난해에는 조선 세종시대 통신사로 활동했던 이예(1373∼1445)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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