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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vs‘돌풍’… 박영선·박원순 세대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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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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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5일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야권 후보통합 경선에서 ‘돌풍’과 ‘돌풍’의 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야권 시민후보로서 바람을 일으킨 박원순 후보가 참신함과 깨끗함을 무기로 지지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사이 민주당의 박영선 후보가 현정권 심판과 복지서울을 무기로 높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

민주당의 당력을 바탕으로 급부상한 박영선 후보와 미약한 정치기반에도 대중적 인기몰이에 나선 박원순 후보 간의 맞대결. 서울시정에 대한 비전 제시와 네거티브 공세 극복, 지지세 유지 등을 통한 뒷심 여부가 두 후보의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 박영선의 무서운 상승세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마이너리그’로 전락할 것이란 당초 우려를 박영선이란 구원투수가 불식시킨 모습이다.

박영선 후보는 ‘복지서울’이란 뚜렷한 시정 비전을 제시, 가파른 외연확대에 나서며 박원순 후보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의 지지율을 턱 밑까지 추격했다.

박 후보의 서울시 비전과 정책의 핵심은 ‘사람’과 ‘엄마’. ‘사람 중심의 서울’ 이란 캐치프레이즈로 고물가와 전세란, 높은 대학등록금 등에 시달리고 있는 서울시민을 보듬어주는 시장이 되겠다는 것이다.

현재 박 후보측은 당의 전폭적인 지원사격을 받고 있고, 앞으로 지지층을 충분히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지지율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8일 같은 민주당 소속인 송영길 인천시장과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측면사격에 나섰고, 사무금융노조와 ‘젊은 변호사회’도 이날 박영선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다만 경선 막판 양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이 심해지면 ‘아들의 이중 국적’ 문제는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박 후보가 아들이 미국 국적인 배우자를 따라 자동으로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고 해명했지만, 서울시장 후보의 아들이 미국 국적을 갖고 있다는 점은 자체가 공격의 빌미가 된다.

또 박 의원이 기자출신이라 서울시장 후보로서 행정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되며, 여당 저격수로서 강성(强性) 이미지도 넘어야 할 산이다.

◆ ‘무소유’ 박원순… 시민의 힘 모아달라

시민후보로 나선 박원순 후보는 기존 정당과는 선을 명확히 긋고, 기성정치에 지친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우선 박원순 후보는 이날 민주당이 제시한 단일화 경선룰의 ‘선거인단명부 공개’ 문제를 “조직적으로 동원하지 않아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구름처럼 몰려올 것”이라며 수용, 비투쟁적 모습을 보이며 서울시민들에게 자신의 신선함을 내비치고 있다.

또 여야가 제기한 재산·자녀문제 등의 검증 공세에도 “신상의혹은 오히려 진실성을 증명한다”고 일축하며 자신의 청렴 이미지를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그도 경선 막판 △강남 고가 아파트 거주 △대기업 사외이사 재직 △배우자의 공사수주 지원 △6·2 지방선거 한나라당 출마자 지지 등의 네거티브 공세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청렴 이미지가 박원순 바람의 중요한 이유가 됐기 때문에 음해성 공세가 빗발칠 경우 이미지 실추에 따른 지지율 하락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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