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은 AXA손보의 전신인 교보자동차보험이 지난 2001년 국내 최초로 상품을 출시한 이래 시장 규모 100배 이상의 초고속 성장을 기록했다.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의 규모는 출범 초기 256억원에 불과했으나 2010 회계연도 들어 2조 7500억원으로 확대됐다.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은 앞서 출범 3년 만에 원수보험료 기준 20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2005년 10%를 돌파한 데 이어 2009년 20% 고지를 밟았다.
특히 선도 업체인 AXA손보는 출범 당시 직원 수 140명, 원수보험료 15억원, 보유계약 건수 4000건에 불과했던 소규모 보험사에서 2010년 직원 수 1600명, 매출액 5600억원, 보유계약 건수 113만건의 리딩 컴퍼니로 발돋움했다.
AXA손보의 이 같은 성과는 다이렉트 보험 전업사를 양산했고 기존 오프라인 보험사들까지 다이렉트 보험시장으로 끌어들였다.
업계 관계자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의 급성장 배경에 대해 “설계사, 대리점 등 중간 유통마진을 없앤 합리적인 가격과 질 좋은 보상서비스, 전화와 인터넷을 이용한 간단한 가입절차, 특화된 부가서비스 등이 까다로운 고객들의 니즈(Needs)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AXA손보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저렴한 보험료와 신속한 보상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이렉트 판매방식이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며 “다이렉트 보험의 원조 격인 영국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의 자국 내 시장점유율이 약 40%에 이르는 점에 비춰볼 때 한국 시장은 향후 5년 내에 약 3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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