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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7호선 연장 호재로 부천·부평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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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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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가는 강세·매매가는 현재까진 약보합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경기도 부천 및 인천 부평 일대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전셋값은 이미 매매가의 60~70% 수준으로 뛰어올랐고, 전세를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도 늘어 집 주인들이 호가를 올려 부르고 있다.

이는 서울 온수에서 부평구를 잇는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선 개통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리 물건을 선점해두려는 세입자들과 매수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7호선 연장선은 온수역~부평구청역 총 10개역으로 중동신도시, 등이 수혜지역으로 떠오른다.

29일 국토해양부와 부천·인천시 등에 따르면 서울 7호선 연장선은 온수역부터 부평구청역까지 총 10.2㎞에 이르는 구간 10개역으로, 당초 2010년 개통 목표였지만 사업예산 문제 등으로 개통시기가 2년 연장됐다. 현재 공정률 90%를 넘고 있어 계획대로 내년 10월에는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근 부동산시장에는 7호선 연장선 개통에 따른 기대감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특히 중동신도시, 상동택지지구, 부천시 여월택지지구, 춘의사거리 재개발지역 등은 수혜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 조사결과를 보면 연초부터 현재까지 이 일대 전셋값은 경기 부천시 4.57%, 인천 부평구 1.79%, 중동신도시 3.88% 상승했다. 매매가격은 경기 부천시 -0.10%, 인천 부평구 0.12%, 중동신도시 0.30%로 아직까지 주춤하고 있다.

김은진 부동산1번지의 팀장은 "일반적으로 개발호재는 매매보다 전세로 먼저 반영이 된다"며 "해당 지역의 매매·전세가격을 각각 연초와 비교해보면 주로 전세가격 위주로 강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전셋값은 올 들어 급등한 상황이다. 인천 부평구 부개동 주공1단지 아파트 전용면적 49.95㎡(22평)는 전세가격이 연초에 비해 1000만원 올랐다. 부천시 원미구 중동의 은하효성·쌍용아파트 전용면적 102.05㎡(38평형)도 전셋값이 올초 1억7250만원에서 현재 2억1000만원으로 3750만원이나 상승했다.

반면 매매시장은 교통호재에도 불구하고 일부 중소형 아파트만 오름세를 보였을 뿐 대부분 약보합세에 머물렀다.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D중개업소 관계자는 "부천이나 부평이나 현재까지 별로 미동이 없다"며 "지하철이 개통돼 사람들이 들어오면 그때 오르지 않겠냐"며 조심스러운 기대감을 내비췄다.

이미윤 부동산114 과장은 "개발 기대감이 이미 가격에 반영돼 이 일대 아파트가 비싼편”이라면서도 “최근 금융위기 등으로 가격이 약간 떨어진 상태라 개통시기가 다가오면서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과장은 또 "일반적으로 지하철역 개통 호재는 최고가까지 오를 수 있다"며 "최근 신분당선 개발 호재를 맞은 정자역 인근 부동산 시세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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