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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금융시장 위험 '경계단계'"…비상계획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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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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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국내 금융시장 위험도가 5단계 중 2번째로 높은 '경계' 단계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위험 단계별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하는 한편, 시중은행들의 외환건전성 점검에 곧 나설 계획이다.

최근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된 가운데 국내 주가가 연일 폭락하고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극도의 불안감에 빠지자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9일 국내 금융시장 위험도가 경계단계에 들어섰다고 판단해 비상계획에 착수했다. 금감원이 내부적으로 점검하는 금융시장 위험도는 '정상', '관심','주의','경계','심각'등 5단계로 나뉜다.
 
올 하반기 유럽발 재정위기가 본격화되며 주의단계로 상승했고, 이어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 등으로 전세계 금융시장이 경색되자 위험수위가 경계단계로 상향조정됐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금융시장 위험도가 상승한 것에 대해 "상황 전개에 대해 밖에다 얘기할 수는 없다"면서도 "평화로운 상황은 분명히 아니다. 충분한 정책적 대응을 시작할 시점에 왔다"고 밝혔다.
 
실제로 금감원은 국내외 금융시장이 급변함에 따라 은행, 금융투자, 보험 등 업권별 비상계획을 만들었다.
 
특히 이 가운데 외환 관련 비상계획에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계획은 시장 위험도가 주의 단계로 접어들면 가동된다.
 
금감원은 위기 때 가장 먼저 취약해지는 외환건전성을 미리 강화하는 차원에서 조만간 시중은행들의 외환 관련 지표를 현장 점검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각 은행의 해외점포 관리 실태와 본점 차입, 자산ㆍ부채 현황도 점검키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화차입차환율, 외화유동성비율 등 은행들의 외환건전성 상황이 실제로 발표 수치와 일치하는지도 따져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위는 여기에다 정책적 대응방안까지 포함해 별도로 비상계획을 마련 중이다.
 
김 위원장은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과 대응체제, 충분한 거시정책적 대응 여력을 바탕으로 견고한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주식 매수에 힘입어 46.20포인트(2.68%) 오른 1,769.29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3원 오른 1,173.5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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