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e-서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자녀 없이 부부끼리 살거나 혼자 사는 65세 이상 노인 수는 40만224명으로 전체 노인의 43%에 달했다. 이는 2000년의 17만8908명에서 123.7% 증가한 수치다.
자녀 없이 부부끼리 사는 노인은 2000년 11만3826명에서 지난해 26만1399명으로 129.6% 늘었으며 독거 노인은 6만5082명에서 13만8825명으로 10년새 113.3% 증가했다.
우리나라에서 노인이 홀로 또는 배우자와 함께 살기가 녹록지 않은 것이 현실이지만 이들은 자녀의 도움을 받기보다는 노인 전용공간에서 생활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의 지난해 10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혼자 살기 어려울 때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자녀와 동거하기를 바란다고 답변한 비율은 21.5%였다.
반면에 실버타운 등 노인 전용공간에서 생활하고 싶다고 답변한 노인은 30.9%였다.
2005년의 같은 조사에서는 자녀 동거를 원하는 노인이 30.4%, 노인 전용공간에서 살기를 원하는 비율이 18.7%로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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