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베기 행사는 옛날 임금의 애민정신을 되새기고 풍년을 기원하기 위한 일환으로 올봄 모내기 행사에 이어 진행되는 것이다.
창덕궁 내 청의정 앞 논에서 민승규 농촌진흥청장, 김찬 문화재청장, 양일선 한식재단이사장, 홍준근 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 주한 외교대사 등이 참여해 직접 낫으로 벼를 수확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조선시대 임금이 그해 농사의 풍흉을 가늠하기 위해 직접 궁궐 내 논에서 모내기를 하고 가을이면 수확을 했던 옛 전통을 되살려보는 의미있는 행사다.
청의정은 창덕궁 유일의 초가지붕 정자로, 이번에 수확한 볏짚은 청의정 지붕을 잇는데 사용된다.
이날 수확할 벼는 농촌진흥청이 지난 2009년 육성한 중북부 평야지 재배용 ‘조운벼’로, 이삭이 빨리 패고 밥맛이 우수하다.
벼베기 행사에 이어 열리는 전통향토음식 체험행사는 창덕궁 후원의 태극정, 농산정, 소요정, 취한정 4개 정자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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