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범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후보로 선출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전까지 서울시장들이 서울의 외관을 바꾸는 데 치중했지만, 나는 사람 중심의 사람이 행복한 시정을 펼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10·26 서울시장 선거에서 옛 시대의 막차를 보내고 첫차를 타고 떠날 것"이라며 "낡은 시대는 역사의 뒷면으로 사라진다. 그들이 정하고 그들이 가는 그들의 리그는 다시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이제 우리가 한나라당을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한다.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특히 민주당에는 하나가 됐다고 얘기하고 싶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민주당이 써온 역사 이후 새 역사를 써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서울시장 선거에서 네거티브 공세가 있을 텐데 대처 방안은.
-새로운 시대 새 정신은 과거의 정치와의 결별을 의미한다. 선거 과정과 참여 자체가 바뀌고 있다. 지형이 바뀌고 있다. 과거의 억지가 아닌 시민의 자발에 의해서 치러지고 있다. 새로운 패턴의 선거문화가 들어서고 있다. 과거의 네거티브 방식으로 가는 얼룩진 선거가 아니라 비전과 정책을 중심으로 소통의 축제같은 선거가 자리 잡을 것이다. 서울시민을 믿고, 국민의 수준을 믿는다. 이번 선거야 말로, 과거에 발목을 잡는 사람이 없지 않겠지만 본질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서울 시민이 선거를 바꿀 것이다. 어떤 네거티브에도 움직이지 않고, 인신공격도 않겠다. 오로지 정책과 비전으로 치러나갈 것이다.
△안철수 원장과의 약속 지키겠다고 했다. 민주당 입당 문제는.
-안철수 원장과는 구체적인 약속과 협의가 있진 않았지만, 50%가 넘는 지지율을 5% 밖에 안 되는 내게 양보해 준 것은 일종의 언약, 약속이 있다고 본다. 그것을 지키며 선거를 치를 것이다.
민주당 입당의 경우, 야권단일후보라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 공동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려나갈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에도 시정운영회를 만들어 가겠다. 구체적으로 민주당에 입당해 달라는 요구가 있지만, 야권 단일 후보로서 야권 전체의 의견을 모아보는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말하겠다.
△입당 언제할 것인가. 본선 전에 민주당 입당해 선명한 여야 대결로 갈 것인지, 무당파로 중도층을 흡수한 뒤 입당할 것인지.
-이미 저는 야권 단일 후보이기 때문에 야권이 함께 협력하는 선거를 치를 것이다. 민주당 입당 요구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동시에 제도권 정치를 넘어서는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요구를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야당들과 시민사회의 폭 넓은 의견 수렴해 선거 기간 중 고민해 보겠다.
△경선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TV토론을 준비하며 힘든 점을 느꼈다. 10년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할 때는 정치적 감각 있었으나 희망제작소를 하며 정치와 거리를 둔 것이 사실이다. 감각을 찾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무엇보다도 뭘 준비하기 보단 많은 삶의 경험들이 시장으로서의 자질과 역량에 반영될 것이라고 본다. 그런 것들을 서울 시민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노력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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