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시는 그리스 예산안이 긴축 목표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보도와 함께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로 금융주에 매도세가 몰려 5%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홍콩에 상장된 중국 주요은행들의 주가가 급락세를 보여 연휴 이후 10일 개장될 중국 본토 주가의 향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증시는 궈칭제(國慶節ㆍ10월1일~7일) 연휴 때문에 다음주 10일 개장한다. 이런 가운데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의 궁상은행과 젠서은행의 주가가 5.2%이상 떨어지고 중궈은행도 6.9%나 하락했다.
중국 자오퉁은행과 자오상은행도 각각 7.2%와 8%하락했다. 중국 경기에 민감한 금융 뿐만 아니라 부동산, 여행 등의 관련주도 5~10% 가량 급락했다. 이 가운데서도 카지노 관련 주는 6개 종목이 10% 이상 떨어지면서 이날 가장 참담한 하루를 보냈다.
특히 홍콩 증시에 상장된 마카오 ‘카지노 제왕’ 스탠리 호가 소유한 아오보(SJM HOLDINGSㆍ00880)의 주가는 이날 25.5%가 떨어져 하루만에 시가가 200억위안이 증발했다. 지분 8.29%를 보유해 최대 개인 주주인 스탠리 호의 네번째 부인인 량안치(梁安琪)의 재산은 이날 23억1000만위안의 손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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