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머니, 올 들어 5조원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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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0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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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차이나머니(China Money)가 올해 들어 사들인 한국 자산 규모가 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시장에서는 이미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9일 금융감독원,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중국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사들인 주식, 채권, 부동산, 기업 등 국내 자산 규모는 총 4조7426억원에 달한다. 이는 미국을 제외하면 단일국가 중 최대 규모다.

중국 본토에서만 한국 채권을 사들인 규모는 3조1285억원 어치다.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인 홍콩을 더하면 3조3609억원에 달한다. 미국의 매입액은 3조2220억원으로 이보다 다소 낮다.

반면 올해 영국이 2조1818억원, 프랑스는 2조507억원 어치의 국내 채권을 팔아치우는 등 재정난 탓에 유럽 국가들은 떠나고 있다.

보유 비중에서도 중국계는 이미 14.1%에 달한다. 현재 미국이 21.7%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9799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던 중국은 올해는 3분기까지 벌써 1조250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일본과 유럽계 국가들이 일제히 순매도에 나서 10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운 것과는 극히 대조되는 모습이다.

또한 중국은 한국 부동산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

지금껏 중국이 사들인 국내 부동산 면적은 336만㎡로 여의도 면적(290만㎡)을 이미 넘어섰다. 올해 들어서만 반년새 953억원 어치를 새로 사들여 일본의 투자액(790억원)을 앞질렀다.

투자가 가장 활발한 제주도에서는 종합휴양단지, 신혼테마파크, 차이나타운 등 중국기업의 각종 개발계획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이밖에도 제조업, 서비스업 등에서 중국의 직접투자는 상반기에만 2억2800만달러, 원화로 2687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251% 급증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이같은 한국 투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지난해 말 2조8000억달러였던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올해 상반기 말 3조2000억 달러로 급증했다.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와 외자 유입으로 외환보유고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는 이에 따라 자본금 규모를 기존의 2000억달러에서 3500억달러로 늘릴 방침이다. 이중 2.5%(글로벌 펀드의 한국 투자비중)만 우리나라에 투자한다고 가정해도 그 돈은 무려 88억달러에 달한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중국 내 금융기관 중 국외투자를 할 수 있는 적격국내기관투자자(QDII), 중국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ODI)의 해외투자 허용 규모를 더 늘릴 방침이다. 위안화가 점차 강세를 보이는 점도 해외 투자 증가의 강력한 원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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