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 "협력사와 공생...대기업형 사업에만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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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0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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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사진 우측 세번째)이 그룹 창립59주년을 맞아, 30년 장기근속자 부부를 유람선에 초대해 장기근속 기념메달을 수여한 후 함께 서울세계불꽃축제를 감상하고 있다.
(아주경제 임재천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그룹 창립 29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의 영속적인 미래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혼자 빨리'가 아니라 '함께 멀리'의 가치를 되새겨야 할 때"라고 강조하며 적극적인 공생발전 실천에 나섰다.

김 회장은 9일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지금까지는 치열한 생존경쟁에 쫓겨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앞으로는 옆도 챙기고 뒤도 돌아보면서 함께 발맞춰 나갈 것"이라며 "아무리 큰 나무도 혼자 숲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회장 취임 30주년을 맞은 김 회장은 근속 30년을 맞는 장기근속자 100여명을 배우자와 함께 한강 유람선 선상으로 초대, 근속메달과 상장·부부동반 해외여행 상품권 등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강산이 세 번 바뀌는 동안 한화그룹의 변화와 발전을 묵묵히 이끌어주신 자랑스러운 주역들이라"고 격려했다.

또 한화의 오랜 동반자인 55개 협력사 대표와 노조대표를 불꽃 축제에 초대해 "협력사는 단순한 사업파트너를 넘어 가족처럼 따뜻한 관계이고 한배를 탄 공동운명체"라고 강조했다.

협력사 대표인 홍기석 보성테크놀로지 사장은 "한화와 인연을 맺은 지 40년이 지났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을 같이 할 수 있었던 것은 서로에 대한 믿음 때문"이라며 "한화와 협력사가 상생정신을 밑거름 삼아 끝없이 발전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4월에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한화가 전하는 희망의 봄 2011 교향악축제'에 한화그룹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협력회사 임직원 150명을 초대해 공연을 관람한바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 5일 발표한 '공생발전 7대 종합 프로젝트'를 통해 MRO사업 매각 등 중소기업형 사업 철수, 동반성장펀드 1천억원 조성, 5백억원 규모 사회복지재단 설립, 채용 확대 방안 등을 선언한바 있다.

이와 관련, 김 회장은 "향후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대기업형 핵심사업 위주로 재편할 것"이라며 "그룹의 협력사를 한배를 탄 공동 운명체로 여기고, 자금·시스템·인재육성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사진 우측 세번째)이 그룹 창립59주년을 맞아, 30년 장기근속자 부부를 유람선에 초대해 장기근속 기념메달을 수여한 후 함께 서울세계불꽃축제를 감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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