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버스' 영도 집회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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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0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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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5차 희망버스 행사가 8∼9일 부산에서 열렸으나, 경찰의 저지로 인해 '영도 조선소 앞 집회'가 무산됐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8일 오후 6시께 부산역 광장 맞은편에서 문화제 형태의 집회를 열었다. 이어 오후 7시 30분께부터 남포동으로 이동해 집회를 한 뒤 오후 10시께 영도구 봉래동 한진중공업 쪽으로 거리행진을 시도했다.

이어 오후 10시40분께 참가자 4000여명(경찰추산 2500여명)은 영도조선소로 가는 길목인 영도대교 근처인 부산 중구 롯데백화점 광복점 앞 도로에 도착했다.

경찰은 앞서 해당 집회를 불허했으며 이날 참가자들에게 해산 경고방송을 한 뒤 오후 10시 57분께 물대포를 쏘면서 해산을 시도했다.

참가자들은 경찰의 저지에 롯데백화점 맞은 편인 광복동 쪽으로 밀려났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은 모두 59명을 연행했다.

경찰은 희망버스 참가자들의 도로 불법 점거, 희망버스를 저지하려는 주민과 어버이연합 회원 등 800여명과의 충돌 방지를 위해 해산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자정을 넘겨 부산 중구 남포동 피프광장에 모여 문화제 성격의 밤샘 집회를 이어갔다.

이들은 당초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9개월 넘게 크레인 농성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을 만나러 가기 위해 날이 밝기 전 영도조선소 쪽으로 행진을 다시 시도할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저지 끝에 무산됐다.

이들은 9일 오전 8시께부터 다시 수십명씩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쪽으로 이동을 시도했지만 경찰에 제지당해, 오전 9시께부터 부산역으로 모여 마무리 집회를 한 뒤 오전 11시께 자진 해산했다.

부산경찰청은 “이번 희망버스 행사에서 불법행위를 한 59명을 연행해 조사하고 있으며 채증자료 등을 토대로 야간시위 등 불법폭력행위 주동자와 과격폭력행위자들에 대해 엄정하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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