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는 7일 스카이72GC 오션코스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LPGA하나은행챔피언십 1라운드를 5오버파 77타로 마치고 코스를 벗어났다. 2라운드 티오프 시각을 확인하던 중 자신의 스코어가 76타로 기재된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홀별 스코어를 조사해보니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했는데 파를 의미하는 ‘3’으로 적혀있는 것이 아닌가. 박세리는 이 사실을 경기위원에게 신고했고, 경기위원회에서는 ‘실제 스코어보다 적은 스코어를 적었기 때문에 스코어 오기로 실격’(규칙 6-6d)이라는 통보를 내렸다.
박세리는 이날 김미현, 박지은 등 ‘투어진출 1세대’ 선수들과 동반라운드를 펼치며 많은 갤러리들을 불러들였다. 그의 마커는 김미현이나 박지은 중 한 사람이었지만 투어측은 누가 마커였는지 밝히지 않았다. 박세리의 스코어를 적은 마커에게 1차 잘못이 있지만, 최종확인을 소홀히 한 박세리도 책임을 면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팬 못지않게 본인이 안타까워했다.
코오롱 제54회 한국오픈 3라운드가 열린 8일 우정힐스CC 12번홀(파4). 매킬로이는 깊은 러프에 빠진 볼을 치기에 앞서 옆에서 연습스윙을 했다. 그런데 갑자기 볼이 클럽에 맞고 튀어나오는 것이 아닌가. 긴 풀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다른 볼이었다.
골프규칙에 따르면 ‘버려진 볼’을 치는 것도 오구(誤球) 플레이(규칙 15-3)에 해당되므로 2벌타를 받아야 한다. 매킬로이는 경기위원을 불러 상황을 설명했고 경기위원은 그에게 ‘무죄’를 선언했다.
규칙 재정 7-2/7의 ‘연습스윙으로 숨어있던 볼을 움직인 경우’를 보면 ‘플레이어에게 숨어있던 볼을 칠 의사가 분명히 없었기 때문에 그의 스윙은 연습스트로크가 아니라 연습스윙이다”라고 돼있다. 매킬로이가 칠 뜻을 가지고 연습스윙을 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벌타없이 넘어간 것. 물론 남의 볼이라도 칠 의사를 가지고 연습스트로크(규칙 7-2)를 했다면 2벌타가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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