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박세리, 휴! 매킬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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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0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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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스코어 잘 못 적어 실격…로리,러프에 감춰진 볼 쳤지만 ‘노 페널티’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한국에서 열린 골프대회에 나란히 출전한 박세리(34·KDB산은금융그룹)와 로리 매킬로이(22·북아일랜드)에게 골프규칙 관련 해프닝이 있었다.

박세리는 7일 스카이72GC 오션코스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LPGA하나은행챔피언십 1라운드를 5오버파 77타로 마치고 코스를 벗어났다. 2라운드 티오프 시각을 확인하던 중 자신의 스코어가 76타로 기재된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홀별 스코어를 조사해보니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했는데 파를 의미하는 ‘3’으로 적혀있는 것이 아닌가. 박세리는 이 사실을 경기위원에게 신고했고, 경기위원회에서는 ‘실제 스코어보다 적은 스코어를 적었기 때문에 스코어 오기로 실격’(규칙 6-6d)이라는 통보를 내렸다.

박세리는 이날 김미현, 박지은 등 ‘투어진출 1세대’ 선수들과 동반라운드를 펼치며 많은 갤러리들을 불러들였다. 그의 마커는 김미현이나 박지은 중 한 사람이었지만 투어측은 누가 마커였는지 밝히지 않았다. 박세리의 스코어를 적은 마커에게 1차 잘못이 있지만, 최종확인을 소홀히 한 박세리도 책임을 면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팬 못지않게 본인이 안타까워했다.

코오롱 제54회 한국오픈 3라운드가 열린 8일 우정힐스CC 12번홀(파4). 매킬로이는 깊은 러프에 빠진 볼을 치기에 앞서 옆에서 연습스윙을 했다. 그런데 갑자기 볼이 클럽에 맞고 튀어나오는 것이 아닌가. 긴 풀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다른 볼이었다.

골프규칙에 따르면 ‘버려진 볼’을 치는 것도 오구(誤球) 플레이(규칙 15-3)에 해당되므로 2벌타를 받아야 한다. 매킬로이는 경기위원을 불러 상황을 설명했고 경기위원은 그에게 ‘무죄’를 선언했다.

규칙 재정 7-2/7의 ‘연습스윙으로 숨어있던 볼을 움직인 경우’를 보면 ‘플레이어에게 숨어있던 볼을 칠 의사가 분명히 없었기 때문에 그의 스윙은 연습스트로크가 아니라 연습스윙이다”라고 돼있다. 매킬로이가 칠 뜻을 가지고 연습스윙을 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벌타없이 넘어간 것. 물론 남의 볼이라도 칠 의사를 가지고 연습스트로크(규칙 7-2)를 했다면 2벌타가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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