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9일 "스마트폰 부문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이 확실하다"면서 "4분기에도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3분기 잠정 집계치는 스마트폰 부문의 이같은 선전이 반영됐다.
시장조사기관이나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을 제치고 3분기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오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은 전분기의 1900만대보다 크게 늘어난 2800만대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애플의 2034만대와 100만대 차이로 거리를 좁히면서 이번 분기 들어 판매량을 앞지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 기관 컴스코어는 7일 삼성전자가 3분기 미국 휴대폰 시장에서 25.3%의 점유율로 2분기대비 0.5%P 상승하면서 1위를 지켰다고 밝혔다.
애플은 9.8%로 1.1%P가 올라 4위에 그쳤다.
삼성전자가 3분기 스마트폰 1위에 오른 것은 4월 선보인 갤럭시S2의 힘이 컸다.
애플은 지난해 6월 아이폰4S 발표 이후 새 제품 공개가 미뤄져 오면서 대기 수요가 작용해 판매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갤럭시S2는 글로벌 시장에서 5개월 만에 1000만대를 돌파하는 등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는 하루에 6만대 이상, 1초에 1대 꼴로 팔린 셈이다.
갤럭시S2의 판매속도는 500만대 돌파 시점에서 갤럭시S의 125일을 40일 앞섰고 1000만대 기록은 7개월에서 2개월이 빨라졌다.
갤럭시S2는 프랑스·독일· 러시아 등 유럽 주요국가 10여개국에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갤럭시S2는 국내에서도 누적판매 대수가 380만대에 달한다.
9월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02만대를 판매해 57.3%의 점유율로 5개월 연속 55%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3분기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오른 것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선전과 함께 인도, 동남아, 남미 등 신흥시장에서의 보급형 공략도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독자 운영체제인 바다를 탑재한 보급형 웨이브 스마트폰은 현재까지 글로벌 1000만대가 팔렸다.
4분기에도 갤럭시S2의 선전과 함께 새로 선보이는 갤럭시S2 LTE와 갤럭시S2 HD LTE 등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이 본격 판매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은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야심작인 5.3형 갤럭시 노트, 웨이브3를 비롯해 갤럭시탭 7.7 등 새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품들이 쏟아질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 버전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탑재된 넥서스 프라임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갤럭시 시리즈는 프리미엄 모델 R,하이엔드 모델 W,대중적 모델은 M,실용적 엔트리 모델 Y로 더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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