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푸틴 총리는 11∼12일 중국을 방문해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16번째 정기 회담을 갖는다. 양국 총리는 경협 및 투자 확대 방안, 신기술 분야 협력, 주요 국제 문제를 의제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양국은 금융, 통신, 광업개발 등 38개 항목에 걸쳐 총액 55억달러에 달하는 투자협정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홍콩 문회보가 전했다.
푸틴 총리는 국영 석유ㆍ천연가스 회사 대표 등 160명의 수행단을 이끌고 방문해 이번 방문의 초점이 에너지 분야 협력에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푸틴 총리의 방중 기간 향후 30년간 지속할 장기 천연가스 공급 계약 문제를 논의하는 등 에너지 분야 협력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전용 파이프라인을 통해 중국으로 공급하는 문제를 협의해왔으나 가격 문제에서 이견이 남아 있는 상태다.
세계 최대 에너지 수출국인 러시아와 세계 최대 에너지 사용국인 중국은 국경을 맞댄 지정학적 이점때문에 석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협력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이 밖에도 양국은 중동, 북아프리카 등 주요 국제 문제에서 공동 대처를 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릭스 그룹을 주도하는 중국과 러시아는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시리아에 대한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등 중동, 북아프리카 문제 대처에서 보조를 맞춰왔다.
주러시아중국대사 리휘(李輝)는 “푸틴의 방중은 양국의 전략적협력동반자관계를 전면적으로 지속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