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는 10일(한국시간) 잡스를 이어 세상을 혁신할 인물들을 선정했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는 대학 중퇴와 이전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새 제품을 만들어내 이용자들의 필수적인 요소로 끌어올린 점이 잡스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도 잡스를 이을 혁신가로 이름을 올렸다.
베조스는 인터넷 서점으로 출발한 아마존을 책·전자제품·가구 등을 판매하는 토탈 온라인 유통회사로 키웠다. 또 전자책 리더기 ‘킨들’을 개발해 전자책이 종이책보다 더 많이 팔리게 하는 등 회사가 계속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아마존은 애플 아이패드에 대항할 저가형 태블릿 PC를 출시해 애플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아시아권에서는 재일교포 3세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과 잭 마 알리바바 그룹 사장이 꼽혔다. 특히 강자에 대한 도전정신 등이 잡스와의 닮은 점으로 떠올랐다.
손 사장은 애플이 일본에서 아이폰을 출시할 때 대형 통신업체인 NTT도코모 대신 소프트뱅크를 선택하도록 설득하는 등 새로운 정보기술(IT)사업을 통해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됐다.
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잭 마 사장 역시 중국내 구축한 거대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이베이 등 글로벌 강자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알리바바는 온라인 결제·대출 시스템을 통해 중국 대형 국영은행들이 장악하고 있는 금융산업에도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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