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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朴, 관훈토론서 첫 격돌 "누구 웃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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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1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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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야권통합 박원순 후보가 10일 관훈토론서 처음으로 맞붙었다.

이날 토론에서 나 후보는 박 후보의 병역문제 등을 걸고 넘어지며 네거티브 공세를 펼쳤고, 박 후보는 나 후보측이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맞서며 불꽃 튀는 설전을 펼쳤다.

이념 및 정책을 두고도 나 후보는 박 후보의 정체성을 문제 삼았고, 박 후보는 일면만 보고 판단하고 있다며 조목조목 반박에 나섰다.

◆ 꼬투리 잡는 羅, 받아치는 朴

이날 토론은 나선 두 후보는 시정에 대한 비전이나 정책 홍보에 나서기 보단 도덕성 공방을 벌이기에 바빴다.

박 후보는 자신이 작은할아버지의 양손으로 입적돼 6개월 보충역 판정을 받은 것이 병역기피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양손 입적이) 13세 때 일인데, 당시엔 아무것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양손 입적이 현행법상 무효라는 지적과 관련해 "1987년 양손 입적 규정은 잘못된 것이라는 판례가 나왔는데 이는 오히려 그 이전에는 광범위한 일이였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반박했다.

나 후보는 박 후보가 상임집행위원장으로 있던 참여연대에서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는 정부의 발표를 믿을 수 없다는 서신을 유엔에 보낸 것을 들먹이며 박 후보의 안보관을 지적했다.

이에 박 후보는 "저는 천안함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믿지만 정부를 신뢰못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상당수다. 왜 정부가 신뢰를 잃었는지 성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저는 안보관이 굉장히 투철해 걱정을 안 해도 되며, 이념의 시대는 갔다"고 받아쳤다.

박 후보가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로 활동하면서 대기업에서 받은 기부금도 도마에 올랐다.

박 후보는 패널로부터 "대기업 후원금이 너무 거액 아니냐. 기업이 특정 목적이 있다고 의심해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허투루 한 푼이라도 썼다든지, 개인 용도로 가져갔다든지 하면 지적할 가치가 있지만 가장 적합한 곳에 쓰면 문제 삼을 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 시정운영 계획 두고도 '충돌'

두 후보는 △서울시 재정건전성 회복 △수중보 철거 문제 등 정책 현안을 두고도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나 후보는 박 후보가 전날 서울시 부채를 7조원 감축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재산임대수익을 어떻게 올리고 국세청 소관인 체납액을 어디서 걷어오겠다는 말이냐"고 현실 가능성에 의문을 던졌다.

박 후보는 "지방세 중 서울시가 걷지 못하는 부분이 많고, 재산임대 수입도 알뜰하게 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전시성 토건사업과 SH공사를 개혁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답했다.

양화대교 완공 문제에 대해선 나 후보는 "70~80% 완공됐는데 흉물스럽게 놔둔다는 것이 책임있는 시장으로서 할 수 있는 공약이냐"고 따졌고, 박 후보는 "아치를 하나 더 세우기 위해 100억원을 투자해야 하느냐. 시민 판단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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