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1시50분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두한 이 회장은 오후 8시10분께 조사실에서 나와 “혐의 내용을 인정했느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6시간20분 만에 귀가했다.
이 회장은 이날 조사에서 “`이 전 사장에게 겁을 좀 주든지 무슨 방법을 강구해보라’고 회사 임원에게 지시했다”는 지난 5일 1차 조사 때 진술을 반복하면서도 “직접적으로 폭행을 지시하지는 않았다”며 핵심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1차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마스크를 쓴 환자복 차림으로 나왔으나 조사가 끝난 뒤 1시간20분에 걸쳐 직접 조서내용을 꼼꼼히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1차 소환 때는 혐의 내용에 대해 개괄적으로 물어봤고 오늘 두 번째 조사에서는 구체적으로 확인했다”며 “더 이상 이 회장을 소환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회장이 구속 사유에 해당하는지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늦어도 이번 주 안에 이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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