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여름철 비수기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지방 분양시장이 가을로 접어들며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최근 들어 청약접수를 진행하는 단지마다 순위내 마감 행진을 하고 있고, 모델하우스 오픈도 줄을 잇는 상황이다.
우선 청약접수에서 지방의 활기가 두드러졌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10월 들어 지방에서 3순위까지 청약접수가 진행된 아파트는 10일 현재 총 10곳으로, 순위내 마감을 기록한 곳은 7곳에 달했다.
이중 ‘서산 예천 푸르지오’ ‘대전 도안신도시 2블록 호반베르디움’ ‘창원 감계 힐스테이트’ 등 3곳은 1순위에서 마감됐다. 세 단지 일반분양분을 합하면 총 2396가구로, 접수자(9923명)만 1만명에 이른다.
최고 경쟁률 10.1대 1을 기록했던 도안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을 공급한 호반건설 관계자는 “입지와 분양가, 상품이 수요자들에게 좋은 평을 받았다”며 “지방의 경우 공급부족이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져 분양 구매심리가 촉발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청약 선전으로 지방 분양시장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모델하우스에도 인파가 몰리고 있다.
지난 7일에는 광교, 세종시, 부산 등 전국에서 총 3곳의 모델하우스가 문을 열었다.
세종시 내 첫 민간 아파트로 관심을 모이고 있는 대우건설의 ‘세종시 푸르지오’에는 오픈 후 이틀간 1만여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부산에 위치한 벽산건설의 ‘율리역 벽산블루밍’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벽산건설에 따르면 주말동안 1만여명이 이 단지 모델하우스를 찾았으며 상담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등 구매에 대한 욕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벽산건설 관계자는 “현장에서 중요한 것은 실제 관심을 갖고 있는 방문객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보는 것”이라며 “상담자뿐만 아니라 사전예약을 문의하는 방문객도 많아 중소형에 대한 부산 지역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아직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당초 7일로 예정됐던 양산지구 ‘남양산 2차 e편한세상’ 모델하우스 오픈을 오는 14일로 연기한 대림산업도 청약 전망은 밝은 편이다.
특히 이 단지는 중소형 위주였던 1차와 달리 중대형 비중이 높아 경남 지역의 중대형 수요를 예측하는데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모델하우스에 몰릴 인파에 대비해 준비 중”이라며 “올 봄 공급해서 계약까지 완료된 1차를 비롯해 양산 일대 신규분양의 성적이 아주 좋아 이번 공급도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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