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콥트 기독교인과 정부군의 충돌로 26명이 숨진 사태에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
이집트 국영TV는 하젬 엘 베블라위 부총리가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은 채 사퇴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베블라위 부총리 측근은 이틀 전 카이로에서 콥트 기독교인 시위대와 군인 간 충돌 사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이라고 말했다.
카이로에서는 지난 9일 콥트 기독교도들이 남부 아스완에 있는 교회가 공격당한 데 항의해 거리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정부군과 충돌, 시위대 등 26명이 숨지고 300명 이상이 부상했다.
이집트 과도 정부를 이끄는 군 최고위원회(SCAF)는 지난 7월 베블라위를 부총리 겸 재무장관으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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