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슈퍼는 현금 결제 후 발생하는 동전 거스름돈을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제도를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오는 13일부터 현금 결제 고객이 원할 경우 1000원 미만의 동전 거스름돈을 롯데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것. 적립된 포인트는 롯데슈퍼를 비롯한 36개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제도는 동전의 활용도가 낮아지고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슈퍼마켓의 경우 기타 대형마트나 할인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현금 결제 비율이 높은 편이다. 특히 카드 거래 활성화에도 불구하고 슈퍼마켓 고객의 25%가 여전히 현금 결제를 선호하고 있어, 롯데슈퍼의 경우 매월 10억 원의 동전을 거스름돈 지급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 때문에 환전 및 유통에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되고 지급된 거스름돈 상당수는 유통이 되지 않는 비생산적인 구조가 계속되고 있다고 롯데슈퍼 측은 밝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0년 발행된 동전 70억 원 중 환수된 동전은 3억 7천만원으로 환수율이 겨우 5.3%에 불과한 반면, 10원짜리 동전 제조 비용은 약 40원이 소요될만큼 동전의 유통과 발행의 비효율성이 제기된 바 있다. 동전은 화폐 구조 상 반드시 필요하지만 많이 사용될수록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는 문제점 때문에 동전의 실물거래를 줄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 롯데슈퍼 측의 설명이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적립된 포인트는 추후 결제 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동전보다도 훨씬 효과적이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동전을 포인트로 바꾸면 동전에 사용되는 비용도 줄이고 사용되지 않고 잠자는 동전의 증가를 막을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제도는 롯데 멤버스 회원에게만 해당되며, 비 회원의 경우 각 매장 고객서비스센터에서 회원 가입 후 즉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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