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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한미FTA 발표되면 득이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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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1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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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패션업계, 미국 SPA 브래드 대거 진출 예상에도 큰 영향 없을 듯<br/>- 섬유업계, 대미 시장 접근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한미FTA 발효를 앞두고 국내 패션·섬유 유통 시장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한미 FTA가 발효되면 양국의 의류 및 섬유 수출입 관세가 5년 내 철폐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한미FTA가 발효되면 상대적으로 '실(失)'보다는 '득(得)'이 더 많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FTA 관세 철폐 비중은 한국이 높지만 기존의 높은 관세율 인하와 수출물량을 감안하면 국내 패션·섬유업체들이 얻게될 효과는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이나 동남아 제품에 밀려 미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국내 패션업체들로서는 수출 증대를 통해 해외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원산지 표기에 있어서도 대부분 품목이 국내 기업들의 수출에 불리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우려로 제기됐던 미국산 SPA 브랜드의 국내 시장 잠식에 대해서도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업체들은 △자라(ZARA) △H&M △유니클로(UNIQLO) 등 유럽 및 일본의 해외 브랜드를 경험하며, 대응방안을 모색해 둔 상태다. △갭(GAP) △바나나리버플릭(BANANA Republic) △포에버21(Forever 21) 등 미국 SPA 브랜드 역시 이미 국내에 진출,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상태라 초기 SPA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며 일으켰던 붐이 조성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관세 면제로 수입사들의 수입원가가 낮아지더라도 실제 판매가격 조정을 위해서는 유통업체와의 협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미국산 의류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체감 가격'은 실제 가격과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섬유 수출 부분은 이번 FTA 체결로 인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섬유산업연합회는 미국이 즉시철폐 61%(수입액 기준)를 포함해 전 품목에 대해 10년 이내 관세를 철폐함에 따라, 국내 섬유업체의 대미 시장 접근도가 대폭 제고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관세가 폐지됨으로써 제고된 가격경쟁력을 통해 중국·멕시코산 제품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스트림간 협업관계 강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로 차별화 제품 개발과 전반적인 생산성 향상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 업계의 경우, 미국 브랜드들로부터 국내 시장의 점유율을 지키는 데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미국 시장에 연착륙하기 위한 준비는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라며 "단순한 OEM 수출 위주에서 벗어나 독자 브랜드를 통한 ODM 수출방식으로의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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