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0.8원 내린 1155.9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8.7원 내린 1158.0원으로 출발한 후 점차 낙폭을 키워오다 오후 한때 1153.1원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장 막판 하락폭을 다소 줄어들면서 1150원대 중반을 수성했다.
이날 원화의 강세는 전날 미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도가 약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달 미 연방준비제도의 회의록이 공개된 가운데 제3차양적완화가 논의됐다는 소식이 미 증시의 호재로 작용하면서 원화 강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또한 유럽 재정위기 해결 가능성이 높아져 유로존의 증시가 호조세를 보인 것도 한 몫 했다.
이같은 유로 증시의 호조는 앞서 슬로바키아 의회가 유럽재정안정기구(EFSF) 확대 법안을 부결됐지만 여야간 재투표에 대한 입장이 확정되면서 위기 해결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점차 가시면서 달러 등 안전자산 선호도가 약해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환율이 당장 1150원으로 바로 내려가는 것은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원화는 미국의 주각고용지표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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