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한나라당의 정책과 최근 불거진 현 정권의 비리의혹을 부각해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비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선거를 겨냥한 공안탄압‘이라는 17일 기사에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는 민권연대 소식을 전하며 “이번에도 보수당국은 10·26선거를 계기로 진보민주세력에 대한 탄압을 강화함으로써 야권연합을 분렬·와해시키려 책동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파멸을 더욱 촉진시키게 될 뿐”이라고 밝혔다.
지난 14일에는 `부정비리로 가득찬 한나라당’ `한나라당의 기만적인 복지정책공약‘ `병역기피와 한나라당’ 등 한나라당 관련 비난기사가 5건이나 올라왔다.
지난 6일에는 “청와대 측근들의 부정부패사건이 연이어 폭로되고 있다”며 “보수집권세력의 진면모를 더욱 낱낱이 드러내놓은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하지만 이 사이트는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 대해 “야당과 많은 시민단체의 관심 속에 단일후보 경선에서 시민사회단체를 대표해 나선 박원순 후보가 야권 통합후보로 선출됐다”며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북한 내각기관지인 민주조선은 `남조선 정계를 흔드는 안철수 돌풍‘이라는 기사에서 “기성 정객들이 아니라 참신한 인물을 내세워야 정권도 교체할 수 있고 인간답게 살 수도 있다는 남녘의 민심이 안철수 돌풍을 몰고 왔다”면서 `안철수 신드롬(안풍·安風)’에 대해서도 상세히 언급했다.
북한의 이 같은 입장표명은 남한 내 반(反) 한나라당 분위기를 부추겨 서울시장 선거에서 여당 후보를 낙선시키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북한의 이같은 상반된 견해에 대해 “`보수집권세력 심판’을 위한 `진보세력 단결‘ 등을 선동하고 있다”며 “우리 정치일정 등을 감안해 남남갈등을 증폭시키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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