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겸 한전 사장“국내는 공익..해외사업 늘려 이익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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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1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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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무건전성 강화해 해외사업 키우고 최대지분으로 참여”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김중겸 한국전력 사장이 재무건전성 강화를 바탕으로 해외사업 비중을 높여 일자리를 늘리고 국내사업은 공익성을 앞세워 접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사장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한전 사장으로 일하면서 공공성과 역사성, 국민을 생각하게 된다”면서 “국내사업은 공익성 개념으로 질좋은 전기를 싸게 공급한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해외사업은 기업(성) 개념으로 절대 손해를 보지않겠다는 생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국내 전력산업은 성장에 한계가 왔지만 글로벌 차원으로 볼 때 2030년까지, 지금 인류가 쓰는 전력만큼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있다”면서 “따라서 우리도 해외사업에서 지분 투자를 하는 수준이 아니라 ‘머조리티’(majority.최대지분)로 들어가 운영하면서 일자리도 만들고 다른 파생사업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그런 사업의 사례로 해외 자원개발과 플랜트, 발전소 건설과 운영 등을 들었다.
그는 “외국 유수의 전력기업은 해외 매출 비중이 55-75%에 이르지만 한전의 해외사업 비중은 3%에 불과하다”면서 지금처럼 빚을 갚기위한 금융비용 부담은 줄이고 투자를 위한 금융 활용을 늘려 해외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현대건설 사장 시절 국내 70, 해외 30 이던 사업 비중을 해외 55, 국내 45로 역전시킨 경험과 현대엔지니어링 재직 시에도 석유화학, 전기, 원자력을 주로 다뤄온 이력을 들어 전력산업의 문외한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반론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정전사태를 계기로 거론되고 있는 한전의 송전망운영과 전력거래소의 계통운영의 통합론에 대해서는 정부와의 협의를 전제로 깔면서 정부가 배전분할 정책을 중단한 만큼 안전성 등을 고려한다면 통합하는 게 맞다는 원론을 피력했다.

또 ‘전기사용량 10% 소비 감축을 강제화하는 대안을 추진하겠다고 최근 국정감사때 밝혔는데 어떤가’라는 질문에는 “준비 중인 대책안에 포함돼 있지만 대책안을 정부와 협의해야 한다”고만 답변했다.

김 사장은 본사 지방 이전에 따라 발생하는 삼성동 본사 사옥과 부지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삼성동 땅이 2만4천평인데, 1980년대에 산 것이라서 (매각하면) 양도소득세가 많이 나온다”면서 “코레일과 같이 (매각하지 않고) 우리가 투자해서 (수익을 내면) 재무건전성이 높아질 수 있다. 정부에 (한전 사옥 매각과 관련해) 방향성이 있지만 (한전이 매각이 아닌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건의해볼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전 측은 이에 대해 정부의 관련 방침에 따라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 외에 다른 방안을 세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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