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말, 중국의 전국 주요 은행 지점에서 간단한 업무 한 건 처리하는데도 몇시간을 기다려야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는 것.
베이징(北京)에 거주하는 자오(趙)씨는 "9시 은행 개장시간에 맞춰 가도 긴 줄이 늘어서 있다. 문이 열림과 동시에 수십명에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어가지만 업무 처리 창구는 3개에 불과하다. 그래도 은행 직원들은 당혹한 기색 없이 여유로운 모습"이라고 경험을 소개했다.
이러한 가운데 광저우(廣州) 시먼커우(西門口)의 한 국유은행 지점은 "매월 13~27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업무량이 많으니 이 시간을 피해주세요"라는 안내문을 내걸었다고 광저우르바오(廣州日報)가 20일 보도했다.
해당 은행에서 줄을 서 있던 리(李)씨는 "아침 9시부터 줄을 서서 11시에 번호표를 받았다"며 "번호표를 받고 1시간을 더 기다렸지만 아직도 순서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이 은행 지점은 급기야 업무량이 많은 날짜와 시간과 함께 해당 시간을 피해달라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그러나 은행의 하루 업무 시간 중 1시간 반여를 제외하고 나머지 시간이 모두 '은행 러시아워'에 포함되 시민들의 불만이 크다. 리씨는 "바쁘지 않다고 말한 시간에 사람이 몰리면 어쩌나"라며 꼬집었다.
많은 시민들은 또 "국유 은행들은 날마다 수억위안의 수익을 내지 않는냐"며 "은행지점이나 업무 창구를 증설하면 효율도 높아지고 시민들의 불편함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은행의 처리방법에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장기 대기 상황에 대해 은행은 "고객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ATM기 등 자동화 기기를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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