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한산악연맹에 따르면 헬리콥터와 셰르파, 국내 구조대가 동원된 이틀째 수색이 별다른 성과없이 기상악화로 인해 중단돼 침통한 분위기에 빠졌다.
박 대장 일행과 연락이 끊긴지 벌써 사흘째다.
산악연맹은 박 대장 원정대가 5∼6일치 식량을 준비해갔다는 사실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연맹 관계자는 “첨단 장비와 여유 있는 식량에 안전지대로 피신했다면 살아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정대가 하산 과정에서 눈사태를 만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여 안심할 수만은 없다.
이의재 대한산악연맹 사무국장은 “박 대장이 해발 5900m에서 ‘두 번 하강하면 남벽루트 초입에 닿겠다’고 마지막 교신을 했다”며 “그 과정에서 낙석과 눈사태를 만나 사고를 당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대원들이 남벽루트 초입인 해발 5800m의 4m 깊이 눈 밑에 있거나 근처 대형 크레바스에 빠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박 대장 일행이 실종된 지역으로 추정되는 경사 65도의 암벽 밑 부분에는 이렇다 할 피신 장소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연맹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원정대가 실종된 지역을 세 군데 정도로 압축해 집중적인 수색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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