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페트로차이나와 아프간 정부가 아프간 북부의 카슈카리 등 3개 유전을 개발하는데 최근 합의했다. 통신은 아프간 광산부 정책 책임자의 말을 인용해 양국 고위급이 2개월 내에 이번 합의에 대한 비준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아프간 정부는 지난 9월 탈레반을 제거한 후 2001년 9ㆍ11 테러가 일어난 지 10년 만에 이번에 처음으로 유전개발 공개입찰을 했다. 페트로차이난 이번 입찰에서 고가의 입찰금을 써냄으로써 영국, 호주, 파키스탄 경쟁자들을 물리친 것으로 알려진다.
아프간 정부는 이번 유전개발이 개발 초기 2년동안에만 적어도 2억~3억달러가 투자되는 비교적 규모가 큰 사업이라고 밝혔다. 투자비의 대부분은 현지에 정유공장을 세우는 데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은 이 지역에 묻힌 석유 매장량이 많지 않은데다 아직 정국이 불안한 지역이어서 페트로차이나가 무리수를 뒀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페트로차이나는 입찰권을 따내기 위해 다른 업체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써 냈으며, 아프간 정부에 15%의 채굴세와 30%의 기업소득세를 납부하는데 동의한 것으로 공개 자료에서 드러났다.
이와 함께 페트로차이나는 사업에서 발생하는 이윤의 70%를 아프간 정부에 내기로 해 향후 10년 간 아프간 정부는 50억달러 가량의 수입을 얻게 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