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25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2차 북미대화에 돌입해 있는 미국의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날 북한 대표단과 공식회담 후 주(駐)제네바 미국대표부에서 만찬 회동을 한 뒤 숙소인 켐핀스키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미 국무부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이와 관련 "실무적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고만 평가하고 말을 아꼈다.
눌런드 대변인은 특히 미국은 25일까지 진행될 이번 2차 북미 대화에서 지난 7월 1차 뉴욕대화를 통해 북한에 요구한 비핵화 사전조치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우리는 집중적인 논의를 했고, 여전히 해결해야 할 이슈가 있다”면서 “일부는 차이를 좁혔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회담 전망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논의 주제를 묻는 말에 “모든 것”이라고 말했지만,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도 논의됐느냐는 물음에는 답하지 않았다.
한편 만찬회동 후 제네바 주재 북한대표부에 들렀다가 밤늦게 호텔에 온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회담이 유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회담은 언제나 유익하죠”라고 답했다.
그는 분위기가 좋았느냐는 질문에도 “예”라고 짧게 말했다.
그는 그러나 회담 성과를 묻는 말에는 “아직 회담이 진행 중이니 지금 말할 게 없습니다”면서 “내일 회담 끝나면 봅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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