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은 한국 서울시장에 시민운동가 출신의 박원순 후보가 승리함으로써 정부·여당은 물론 정계 재편 등 내년 대통령 선거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아사히 신문은 이번 선거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정책 선택 폭이 좁이질 것이며 일본과의 관계도 대담한 결단을 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한나라당의 차기 대선후보로 거론된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 후보가 낙선함으로써 박 전대표의 대내 위상 저하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서울시장에 기성 정치에 거부감을 가진 20~40대의 강력한 지지를 받은 시민 운동가 출신이 취임하며 내년4월 총선과 12월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승리를 지지한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존재감은 한층 증대되면서 박근혜 전 대표에게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도 “박원순 후보가 물가 급등과 취업난을 타개하지 못하는 기성 정당에 불만을 가진 무당파층의 지지를 얻었다”며 “무소속 후보가 수도의 시장에 당선됨으로써 기존 정당과는 다른 제3세력을 중심으로 한 정계 재편의 흐름이 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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